영종국제도시 대표축제 주제를 ‘막걸리축제’로?

- IFEZ 방침에 대한 시민 자체 설문 조사 실시 결과 89.8% 가 반대 -
- 시민들은 영종국제도시 정체성을 반영한 관광형 축제 개발 필요성 제기-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2021년도 경제자유구역사업 특별회계 예산서에 공기관 등 경상적 대행사업비로 편성한 영종대표축제 예산(2억 5천만원)을 ‘막걸리축제’를 주제로 정하여 집행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이에 대해 영종국제도시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IFEZ는 영종, 청라, 송도 국제도시 지역 축제 관련 예산을 2020년에는 14.9억원으로 편성했으나 2021년도에는 7.5억원으로 약 50% 가량 대폭 삭감해 편성했으며, 축제 주제도 IFEZ에서 송도연날리기축제, 영종막걸리축제, 청라가위바위보축제로 지정해 추진하고 있다. 예산 과목도 2020년에는 행사홍보비 4억원(송도불빛축제), 민간행사사업보조비 9.9억원(청라 자전거축제, 청라 와인페스티벌, 청라 뷰티 페스티벌, 인천 패션 페스타, 영종 그린문화축제, 영종용유용축제), 민간 공기관등경상적대행사업비 1억원(영종물축제)으로 다양하게 편성됐으나, 금년에는 영종, 청라, 송도 국제도시에 공기관등경상적대행사업비로 각각 2.5억원씩 7.5억원만 배정했다.


이 소식을 접한 영종국제도시 시민들은 코로나19상황에서 예산 규모를 일부 조정하는 것은 일부 불가피한 면이 있으나, 그로인해 IFEZ 구역 국제도시의 관광, 축제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축제 주제를 시민도 모르게 일방적으로 정해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시민들이 뜻을 모아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하여 진행한 것이다.

설문조사는 영종국제도시 시민을 대상으로 SNS를 통하여 4월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실시했으며 274명이 응답했다.

첫 번째 항목인 영종국제도시 대표축제 주제를 막걸리축제로 하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89.8%가 불합리한 것으로 응답했다(매우 불합리 82.1%, 불합리 7.7%).
이에 비하여 좋다는 응답은 5.8%(매우 좋다 4%, 좋다 1.8%) 밖에 없어서 시민들의 호응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두 번째 항목인 금년도 축제예산 집행 방향에 대한 의견은 작년과 같이 예산을 반납한다는 것은 16.8%에 불과한 반면 영종 지역 축제 발전을 위해 축제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모아 새롭게 보완한 축제를 만든다는 의견이 43.4%,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여 잘 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사례를 조사하여 영종지역에서도 잘 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진행한다는 의견이 34.3%로 나와 78.7%가 코로나19상황에서도 예산을 반납하는 것보다는 영종국제도시에 적합하게 새롭게 보완해서 개최하는 것을 선호했다.

세 번째 항목에서는 그동안 영종국제도시에서 진행했던 축제 중에서 계속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축제를 선택하도록 했는데 영종그린문화축제가 20.4%, 용유용축제가 2.2%, 무의춤축제가 1.1%, 불꽃축제가 36.9%로 나타났는데 불꽃축제는 중구청에서 연말에 송년행사로 진행한 것이므로 IFEZ 소관 축제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중에 기존 축제 중에는 계속 할만한 것이 없다는 의견이 28.8%로 높게 나와 새로운 축제에 대한 갈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네 번째로 향후 영종국제도시 축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영종국제도시에 대표축제 하나만 양성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하여는 48.2%가 그렇다고 대답하여, 영종, 용유, 무의 지역에 각각 대표축제를 만들기(12%), 각 지역별 또는 축제 주제별로 다양한 축제를 만들어 많은 시민이 참여하기(23.4%), 큰 규모의 축제보다 작은 규모의 마을 축제를 만들어 지역 주민이 즐기는 축제를 많이 만들기(14.2%) 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섯 번째 질문인 영종국제도시 지역에 대표 축제를 새롭게 만든다면 축제 주제와 방향을 어떤 것으로 하면 좋을까에 대하여는 영종국제도시를 관광 도시로 부각시키기 위한 관광형 축제(39.8%)가 1위로 나타나 실질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하기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욕구가 반영됐으며, 저어새, 갯벌, 칠면초 등 영종지역 천연, 환경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축제(20.1%)가 2위로 나타나 영종국제도시 천혜의 자원 보존과 활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위로는 영종지역 문화, 예술, 관광 자원을 활용한 축제(17.2%), 4위로는 3가지가 비슷하게 12.8%로 나왔는데 인천국제공항 배후도시 특성을 살린 항공산업 및 관련 종사자(crew) 관련 축제, 영종지역 주민 화합을 위한 축제, 영종지역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진로체험, 희망 문화 축제이다. 이어서 공항 환승관광객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영종국제도시 고유 문화 축제, 카지노, 복합리조트 산업 대표 도시 특성을 반영한 놀이, 게임 문화 축제, 국제도시 교류를 위한 국제문화축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의견이 제출됐으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는 여성이 64.6%, 남성이 35.4%로서 여성들의 참여가 많았으며, 연령대는 40대가 53.6%, 30대가 26.6%로서 3040대 여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민은 “IFEZ에서 축제 관련 예산을 일방적으로 대폭 삭감하고, 축제 주제를 임의로 정해서 추진하는 것은 소통을 중시하는 현대 행정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국제도시를 관할하는 공직자들이 국제적 감각을 갖추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고, 축제 주관도 공기관대행사업으로 진행하는 것 보다는 관광축제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겠 다”고 말하였다.

이번에 영종국제도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는 2020년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원하여 인천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한 '제2회 건강한 지역공동체만들기 지원사업'으로 진행한 "다함께 그려보는 영종도의 내일" 사업에 참여한 시민들이 구성한 ‘영종축제기획단’에서 실행했다.(문의 032-746-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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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