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여행가 김찬삼 교수 기념공간 제막 행사 개최

- 국내 최초 세계여행가 족적 영종진 옛터에 새겨
- 배낭여행의 메카로 세계여행인들의 베이스 캠프 역할 기대

▲ 영종역사관 야외전시장에서 진행된 고 김찬삼교수 기념공간 제막 행사
https://youtu.be/Asx30zF7BGQ  (유튜브 동영상 제작 편집  배정인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일주 여행자이자 여행 작가였던 고 김찬삼 교수의 영종도 옛 터에 지난 26일(목) 그의 족적을 남기는 기념 공간이 조성됐다.
이 날 행사는 영종역사관 경내 영종진공원에서 개최됐다. 영종역사관 일원은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국가에 수용당하기 전에 김찬삼교수가 ‘김찬삼세계여행문화원’ 과 ‘꽃산농장’을 만들어 운영하던 곳이다.
제막 행사는 영종진공원을 관리하는 인천시설공단 영종공원사업단에서 기획, 주관하였다.
이날 행사에서 인천시설공단 영종사업단 김화영단장의 김찬삼 여행가 소개에 이어, 김종분 공단 이사장은 인사말씀에서 고 김찬삼교수의 도전정신과 열정을 이어받아야 할 것이라고 하였으며, 이 공간이 세계여행가들의 베이스캠프가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또한 김찬삼교수 유족께서 벤치를 기부했는데 그것이 영종진공원 1호 기증품이며 자신도 2호 기증품으로 벤치를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의회 조광휘 의원은 축사에서 여권 발급조차 어려웠던 시절에 1958년부터 과감하게 세계여행에 도전하여 세계를 우리국민에게 소개한 열정과 용기를 잊지 말아야 하며, 김찬삼교수께서 1972년부터 영종도에서 세계여행기를 집필한 사실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그 뜻을 이어받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고인의 3녀인 김서라 여사는 유족대표 인사말씀을 통해 선친께서 1972년부터 영종역사관 일대에 출판 인세로 '꽃산농장'을 만들어 교분이 있던 김형석, 안병욱, 홍문화 선생 등 많은 분과 교류하였으며, 그 분들과 함께 박물관을 세우는 것을 의논하고 뜻을 세우셨고, 수 많은 자료를 준비하고 정리했다고 전하였다. 2003년 선친께서 작고하신 후에도 그 자료를 잘 보존하며 '김찬삼 세계여행문화원'을 운영해 왔는데 ,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토지를 수용 당하여 2013년에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으며,  박물관을 세우기로 한 터에 지금은 다른 건물이 들어서고 있어 아쉽다고 하였다.
이제 영종도에 부친의 족적이라도 남길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인천시설공단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였다.
앞으로 추모사업회, 시민과 함께 2023년 서거 20주기와 2026년 탄신 100돌 이 뜻 깊게 맞게 되기를 기대하며, 이 공간이 많은 사람에게 여행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고 김찬삼 교수 족적 조형물

이어서 김찬삼 교수 족적 조형물 제막식이 거행됐다. 고인의 족적은 마지막 실크로드 여행길에서 교통사고로 부상 당하여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제자인 김사율, 김재민(전 인천송도고등학교장)씨가 탁본을 떠서 보관한 것을 이용하여 제작 했다. 고인의 족적 조형물과 함께 유족이 기증한 벤치에는 고인을 소개하는 QR코드가 있어 고인에 대한 소개 내용을 쉽게 볼 수 있게 하였다.

고인의 제자인 김재민씨는 경희대 지리학과 제자로서 김찬삼교수추모사업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인천 송도고등학교 교장 재직 시절에는 고인께서 다녀오신 아프리카 가봉의 슈바이처박사 기념관에 학생들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간 일이 있으며, 그곳에 슈바이처박사와 김찬삼교수가 함께 찍은 사진을 전시하고 왔다고 전하였다. 

▲ 아프리카 가봉에서 슈바이처박사와 만난 김찬삼교수
제막식을 마치고 이어진 스탠딩 간담회에서 김찬삼교수의 뜻을 기리는 문화 프로그램이 영종도에서 이어지고, 고인의 뜻대로 박물관이 건립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이 논의됐다. 2010년에는 인천시가 박물관 건립에 동의하여 유족 대표와 MOU를 체결하고도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던 사실에 대하여 영종 지역 주민들도 아쉬워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세계여행 관련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장기적으로는 유족과의 약속을 지켜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공유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영종국제도시 주민 이기열여사(전 인천초은중학교장)와 배정인여사(춤동동 이야기할머니)는 ”학창 시절에 김찬삼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감동을 받은 기억이 있다" 며 "영종도에 뜻 깊은 공간이 만들어져 너무 반갑고, 그 뜻을 잇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영종진공원에 조성된 고 김찬삼 교수 기념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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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철 기자 다른기사보기